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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벙커버스터, 구멍 6개 남겼다…이란 포르도 지하로 뚫고 내려가 폭발

입력 : 2025-06-23 15:32:27 수정 : 2025-06-23 15: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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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벙커버스터’로 폭격한 뒤의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 위성사진이 2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지상 위에 정확히 6개의 구멍이 뚫려있다. 

미국의 벙커버스터 공격을 받은 이란 포르도 시설에 구멍이 3개씩 2곳(빨간원)에 남아 있다. 맥사테크놀로지 제공(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위성기업 맥사(MAXAR)테크놀로지가 이날 촬영한 포르도 핵시설 사진을 보면 전반적으로 지상이 회색빛을 띤다. 지상에 나와 있는 전기 및 급수 등 지원시설 건물은 파괴되지 않고 온전히 남아 있다.

 

눈길을 끄는 건 가운데 부분에는 분화구 모양의 구멍 6개다. 2곳에 3개씩 있다. 

 

미군은 전날 이란을 상대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Operation Midnight Hammer)을 통해 포르도와 나탄즈에는 3만파운드(약 1만3000㎏)급 벙커버스터 총 14발, 이스파한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20여발을 발사했다.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이란 포르도 시설의 지난 20일 위성사진(왼쪽)과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격  후인 22일 위성사진. 건물들은 그대로지만 표면 색이 달라졌다. 맥사테크놀로지 제공(로이터연합뉴스)

 

벙커버스터는 지표면 아래 깊숙이 파고들어 간 뒤 폭발하도록 설계된 폭탄이다. GBU-57은 현재 공개된 벙커버스터 중 가장 강력한 최신 폭탄이며,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개발돼 더 정밀한 폭격할 수 있다. GBU-57 벙커버스터는 이번에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됐다. 

 

지하 60m 안팎까지 뚫고 들어가는데, 연속으로 투하하면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구명 3개가 모여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뉴욕타임스에 해당 지점이 핵시설 환기구로, 외부 공격에 가장 취약한 지점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셉 로저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핵 전문가는 “미국이 두 지역을 집중 표적으로 삼은 건, 이 갱도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판단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어서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격 후 이란 포르도 핵시설 위성사진. 맥사테크놀로지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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