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의 공습으로 포르도를 비롯한 이란 주요 핵시설을 ‘완전 파괴’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위성 사진이 보여주듯, 이란 내 모든 핵시설에 기념비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멸(obliteration)’이라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핵시설 표면부는 물론 “지하에서는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명중(bullseye)”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전날 '심야의 망치(Midnight Hammer)'라는 작전명하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을 동원해 이란의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직접 공습했다.
이번 공습이 이뤄지기 전부터 국제사회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두고 특히 포르도 핵시설을 주목했다. 산악 지대의 지하화된 시설인 포르도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이후 트루스소셜에 “포르도는 끝났다(Fordow is gone)”라는 글을 공유했고,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핵심 농축 시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타깃이 된 핵시설 3곳이 “극도로 심하게 망가졌다”라고 했는데, ‘제거’와는 다소 결이 다른 발언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현재 IAEA를 포함해 누구도 포르도 시설 지하 피해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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