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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 잘린 ‘백설이’ 충격…견주 “갑자기 부어오르더니 부러져” 주장

, 이슈팀

입력 : 2025-06-23 10:22:16 수정 : 2025-06-23 15: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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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단체 케어, SNS에 구조 후 소식 알려
견주 “상한 돼지비계 먹고 염증 생기더니…”
케어 “납득 어려워…동물학대 고발할 것”

네 발이 모두 잘린 채 오랜 기간 방치된 진돗개 ‘백설이’가 구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백설이 견주는 백설이의 발목이 갑자기 스스로 부러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동물권 단체 ‘케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제 겨우 1살인 백설이는 밭을 지키던 할아버지에게 길러졌고, 이후 한 부부에게 인계됐다. 

케어 SNS 갈무리

이 부부는 케어 측에 백설이의 발목 4개가 어느 날 갑자기 부어오르더니 뼈가 모두 부러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는 “(견주가) 상한 돼지비계를 먹고 점점 염증이 생기더니 뼈가 모두 부러졌다고 설명했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케어는 1차 견주가 이미 다리가 절단된 백설이를 개장수에게 팔아넘겼던 사실도 전했다.

 

케어는 “다행히 2차 견주 부부가 강하게 항의해 백설이는 다시 원래 장소로 돌아왔지만, 그곳은 외부 침입에 무방비한 밭 한가운데”라며 “다른 개들의 공격이나 추가적인 학대에 노출된 위험한 환경에 방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설이는 활동가의 지인을 통해 임시 보호 중이다. 오랜 시간 방치되면서 심장사상충에 감염돼 심장 한쪽이 비대해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케어는 전했다.

 

케어는 “수의학적 소견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백설이의 고통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밝혀야 한다”며 “1차 견주, 2차 견주 모두를 동물학대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케어는 지난 19일 SNS를 통해 ‘4개의 발이 다 절단된 백구 발견’이라는 글을 올리고 백설이 발견 사실과 구조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케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백설이의 네 발목은 모두 같은 위치가 절단된 상태였다. 한쪽 발목은 자르다 만 듯한 흔적이 있고, 나머지 발목들의 손상 정도도 심각해 보였다. 백설이는 이런 상태로 힘겹게 몸을 바닥에 끌며 움직였다. 

 

케어는 “오랜 구조 활동 중에서도 전례 없는 일”이라며 “이 사건은 단순한 유기나 방치가 아닌 극단적인 동물학대”라고 지적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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