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읍 내장산서 ‘조선왕조실록 이안’ 기념행사…문화유산 수호 정신 되새겨

입력 : 2025-06-22 18:37:56 수정 : 2025-06-22 18:37:5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정읍의 두 선비, 안의와 손홍록의 헌신을 기리는 ‘조선왕조실록 이안 기념 행사’가 22일 내장산 우화정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국가유산 지킴이의 날인 22일 전북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열린 ‘조선왕조실록 이안 기념 행사’에서 윤준병 국회희원과 이학수 정읍시장, 박일시의회 의장(가운데 왼쭉부터) 등 주요 인사와 시민, 관광객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정읍시 제공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국가유산지킴이의 날’을 맞아 정읍시가 주최한 것으로, 전주 사고본 실록을 내장산으로 이안(移安)해 지켜낸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민간의 자발적인 유산 보호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이학수 정읍시장과 박일 시의회 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시민, 관광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클랑앙상블의 연주와 청운사 향원 스님의 성악 공연이 어우러지며 실록 수호의 의미를 더욱 깊이 전달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592년 실록을 품고 내장산 용굴로 향했던 당시 상황을 재현한 이안 행렬이었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한 재현 행사는 선비들과 백성들이 험한 산길을 걸으며 국보를 지켜낸 당시의 상황을 몸소 체험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국가유산 지킴이의 날인 22일 전북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열린 ‘조선왕조실록 이안 기념 행사’에서 이학수(가운데 왼쪽) 정읍시장과 박일(〃오른쪽) 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관광객 등이 이안 길을 걷고 있다. 정읍시 제공

정읍시는 올해 행사에 연극 공연과 안의·손홍록 선생의 업적을 조명하는 무대 등 콘텐츠를 보강해 이해도와 공감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조선왕조실록 전주 사고본은 임진왜란 직후인 1592년 6월 22일 전주 지역 선비 안의와 손홍록이 마을 주민 20여명과 함께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겨 보존했다. 이후 은적암, 비례암 등으로 이안하며 1년간 실록을 화재와 약탈로부터 온전히 지켜냈다. 정읍시는 이 정신을 기려 매년 조선왕조실록 이안 기념 행사를 개최해 시민과 함께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국가유산 지킴이의 날인 22일 전북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열린 ‘조선왕조실록 이안 기념 행사’에서 이학수(가운데 왼쪽) 정읍시장과 박일(〃오른쪽) 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관광객 등이 이안 길을 걷고 있다. 정읍시 제공

이학수 정읍시장은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내장산에서 뜻깊은 행사를 열 수 있어 감회가 깊다”며 “두 선비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함께 계승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읍=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눈부신 등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