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전주 기독교 선교기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본격화

입력 : 2025-06-22 18:31:07 수정 : 2025-06-22 18:31:0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전북 전주 예수병원과 신흥학교, 기전학교, 선교사 묘역 등 기독교 선교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선교기지는 호남 최초의 기독교 선교기지로서 근대기 의료·교육 선교의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역사성과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예수병원과 간호학교, 선교사 사택과 묘역, 신흥학교, 기전학교 등 모두 15개의 문화유산이 전주 시내에 남아 있다.

지난 20일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웬기념각에서 열린 기독교 선교기지 유네스코 등재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식에서 지자체장 등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전주 선교기지는 1895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7인의 선발대가 설립한 호남 지역 첫 선교 거점이지만, 종교를 넘어 지역의 근대화와 공공의료·교육 확산에도 크게 이바지한 장소다. 전주시는 이러한 유산들이 천년 고도 전주의 역사적 연속성을 근대까지 확장시켜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자산이라고 보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행정적·학술적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세계유산 등재 추진의 배경에는 유네스코 등재 요건인 ‘진정성’과 ‘완전성’에 대한 높은 평가도 있다. 국가유산청이 2021년 발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 신규 발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선교기지는 조성 당시 모습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어 등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주시를 비롯해 대구, 전남 순천, 충남 공주, 광주 등 선교 유산을 보유한 전국 8개 지자체는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날 광주 양림동 오웬기념각에서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를 출범했다. 협의회는 올해 말까지 각 지역 선교기지에 관한 학술 연구를 진행해 세계적 전문가들과 함께 국제 학술대회 등을 열어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향후 공동 연구·홍보·정책 제안 등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국이 하나 돼 함께 노력한다면 세계유산 등재라는 결실도 머지않을 것이기에 좋은 성과를 내도록 힘을 모을 것”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눈부신 등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