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HDC현산이 짓는다

조합 시공자 선정 총회…63.1% 득표로 포스코 제쳐
사업비 총 9558억원…“서울 랜드마크로 완성할 것”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정비사업을 맡을 시공자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 선정됐다. HDC 현산은 1만2667평에 달하는 사업부지에 '더 라인(The Line) 330' 프로젝트를 시행, 'HDC용산타운'을 조성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에 조성할 '더 라인 330' 프로젝트' 조감도. HDC현산 제공

HDC 현산은 22일 오후 진행된 396표 중 250표(63.1%)를 얻어 선정됐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143표(36.1%)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기권·무효표는 3표(0.8%)다.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지상 38층 12개 동,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형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사업비가 9558억원에 달한다.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경쟁을 벌여왔으며, 조합은 이날 총회를 열고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SMDP(건축 디자인), LERA(구조 설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CBRE(비주거 부동산 컨설팅), LPA(경관 조명), 파크하얏트(호텔) 등 월드클래스 협업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HDC 현산은 'HDC용산타운'을 조성한다. HDC그룹의 계열사 호텔HDC, HDC아이파크몰 등과의 직접적 연계를 통해 디벨로퍼 모델을 선보인다. 아파트 입주민에게 호텔식 편의시설과 맞춤형 타운 운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업을 통해 용산정비창 부지의 약 44%인 5570평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디벨로퍼 모델로 용산에서 BTO(민간투자사업) 방식의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권을 확보한 HDC현산은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GTX-B를 연결하고, 용산역 전면공원의 지하를 복합개발해 향후 국제업무지구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HDC현산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제안을 조합원들이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정비창 전면1구역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전면1구역 뿐만 아니라 서울의 핵심 지역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아이파크 랜드마크를 건설하며 조합원들이 선택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