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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G7 순방 설명하며 소통 물꼬… 野 “김민석 임명 숙고를”

입력 : 2025-06-22 18:45:28 수정 : 2025-06-22 22: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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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취임 18일 만에 첫 회동… 협치 이어질지 관심

尹때 사라진 ‘순방성과 회동’ 부활
李, 이시바 회담 등 외교성과 소개
국힘에 추경안 조속 처리 당부도

野, 4대 개혁 등 7가지 과제 제안
김민석 겨냥 “국회 우습게 아는 분”
李 “청문회서 본인 해명 지켜보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8일 만에 야당 국민의힘 지도부와 관저 오찬을 가지면서 ‘협치’ 기조에 다시금 힘을 실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해외순방 후 성과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야당 지도부와 접촉면을 넓혀 왔지만 전임 윤석열정부에서는 ‘순방 성과’ 회동이 이뤄지지 않아 왔다. 이번 회동은 이러한 관례를 부활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뒷모습)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태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2일 “외교문제는 여야 없이 함께 공동 대응해야 한다”면서 주요7개국(G7)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조속한 처리 등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협치 의도가 실제 성과로 나타날지는 추경안 처리,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 과정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고언”(송언석 원내대표)이라며 국내외 현안에 대한 야당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김 후보자를 향해서는 “국회를 우습게 아는 분”이라며 비판의 날을 바짝 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에서 가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도부 오찬에서 “제가 한 번 뵙자고 했는데 가능하면 빨리 뵙자는 입장이었다”는 말로 회동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다른 국가로부터 환대를 많이 받은 사실을 공개하는 등의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G7 회의 도중 한일 수교 6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여야 지도부도 이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들면서 추경안의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여당 민주당이 원내 과반의석을 가지고 있어 추경안 처리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야당과의 조속한 협의를 통한 무난한 처리가 우선 목표임을 내세운 셈이다. 동석한 민주당 김병기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추경안의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러한 이 대통령의 기조는 다른 현안을 다루는 모습에서도 엿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충분히 (야당 지도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국회가 이야기할 부분은 이야기하도록 하고, 본인이 대답할 수 있는 이야기는 본인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향후 이러한 만남을 자주 갖기로 하고 회동을 정리했다.

 

야당 지도부는 대통령실·여당과 협력할 건 충분히 협력하겠다는 기조를 보였지만 ‘견제’도 잊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 확정 재정에 따른 물가상승 △외교·통상분야에서의 초당적 협력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임기 후 이 대통령 재판 진행 약속 △연금·의료·노동·교육개혁 방향 설정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 대응 △개헌을 통한 정치·선거제도 논의 등 7가지 과제를 이 대통령에 제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이런 분이 총리가 된다면 행정부에서 국회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여야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이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야당 지도부의 우려에 청문회에서 후보자 본인 해명을 지켜보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김 직무대행이 회동에서 현행 인사청문회법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하자 “공감한다”며 “가족의 신상까지 다 문제를 삼아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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