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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잠기고… 전국 ‘장맛비 피해’ 속출

입력 : 2025-06-22 19:03:50 수정 : 2025-06-22 21: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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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지방 중심 최대 196㎜ 호우
고창읍성 옹성 붕괴… 충남선 낙석
7개 시·도 166명 침수 우려 대피

19일부터 내린 비로 전국에 2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며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부터 21일 오후 10시까지 충남 청양 196.0㎜, 충남 부여 188.4㎜, 전북 진안 183.5㎜, 전북 익산 177.0㎜ 등의 장맛비가 내렸다.

지난 21일 충북 영동군 상천면 물한계곡의 교량이 물에 잠겨 있다. 뉴시스

전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는 각지에서 6월 중 일강수량에 관한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정읍은 136.3㎜가 내려 1970년 1월 관측 이래 6월 하루간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전북 남원에서도 1990년 6월20일 기록(127.9㎜)을 깬 174.9㎜의 비가 내렸다.

 

중대본은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이날 오전 3시부로 중대본 비상 1단계 근무를 해제했다. 20일 오후 2시30분 중대본 1단계가 가동된 지 36시간30분 만이다.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침수·산사태 피해를 우려해 경남 산청군 시천면 17가구 30명 등 7개 시·도 17개 시·군·구에서 109세대 166명이 사전대피하기도 했다. 경기, 충남, 전북에서 옹벽이 붕괴되고, 충남에서 도로 낙석 사고가 일어나는 등 공공시설 피해가 4건 발생했다. 사적 제145호인 전북 고창읍성 서문 옹성이 장대비에 무너져 내렸다.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정전사태도 잇따랐다.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1일 낮 12시쯤 광주 남구 봉선동 청소년도서관 인근 6개 아파트단지 916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밤부터 20일 오후까지 인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도로 위에 쓰러진 나무. 연합뉴스

장마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제주도의 경우 흐리다가 밤부터 비가 오겠다. 24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27∼2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정체전선이 확대된다. 이번주 아침 기온은 19∼24도, 낮 기온은 26∼32도로 평년(최저기온 19∼21도·최고기온 25∼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이병훈·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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