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준 상·하 그룹 5.6점 차이
5년 새 재무 7.3점↑… 대인관계↓
“은퇴 이후 생활비 300만원 필요”
30∼60대 국민의 건강·재무 등 영역별 노후준비 수준이 100점 만점에 평균 70점 정도로 평가됐다. 경제 수준에 따른 노후준비 격차는 재무 영역은 물론 건강이나 여가활동, 대인관계에서도 뚜렷했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노후준비 실태조사 및 진단지표 세분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30∼69세 3040명을 조사한 결과 대인관계, 건강, 여가, 재무 영역 노후준비 점수는 평균 69.9점(100점 만점)이었다. 이는 5년 전 조사(67.5점)보다 2.4점 올라간 수치다.
영역별로는 건강이 74.5점으로 가장 높고, 재무 67.6점, 대인관계(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친구·이웃 등이 있는지 등) 64.9점, 여가(취미 활동 참여 빈도 등) 60.3점 순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재무점수는 7.3점 올랐지만 대인관계 점수는 오히려 2.4점 낮아졌다. 보고서는 가족 형태 변화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경제 수준이 높은 가구는 비경제적인 부분을 포함한 전 영역에서 노후준비 수준이 더 높았다. 경제 수준 ‘상’ 그룹의 여가 준비 점수는 64.4점으로 경제 수준 ‘하’ 그룹(57.3점)보다 7.1점 높았고, 대인관계 준비 점수는 4.8점(상 68.2점, 하 63.4점), 건강 준비 점수는 3.4점(상 76.5점, 하 73.1점) 벌어졌다. 전체적인 노후준비 점수는 경제 수준 상 73.4점, 중 70.7점, 하 67.8점이었다. 또 배우자가 없는 사람(65.6점)보다 있는 사람(71.0점)이, 1인 가구(65.0점)보다 다인 가구(70.8점), 농어촌 거주자(67.2점)보다 대도시 거주자(72.1점)의 노후준비 수준이 더 높았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에 대해선 10점 만점에 평균 5.28점을 줬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 수준은 평균 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상 소득활동 연령은 평균 66.5세였으나 60대는 70.7세까지 일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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