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다 국내 주식 선호… 순자산 18.6억

국내에서 활동 중인 개인 전문투자자들의 평균 연 소득은 4억6000만원, 평균 순자산은 18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일반투자자처럼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하기보다는 채권과 펀드 등으로 자산을 분산했고, 해외 주식 열풍에도 국내 주식에 꾸준히 투자하는 성향을 보였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전문투자자는 2만5438명으로, 2019년 말(2961명)보다 7.6배 늘었다. 다만 2022년 말 3만24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됐다. 2023년부터 전문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선정 절차가 강화된 영향이다.
최근 5년간 전문투자자의 평균 연 소득은 4억6000만원으로, 전문투자자 등록 필수 요건인 연 소득 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순자산 역시 평균 18억6000만원으로, 최소 요건인 5억원의 3.7배 수준에 달했다.
전문투자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일반투자자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문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은 주식·ETF 비중이 69.9%로 가장 높았지만, 채권(14.5%)과 펀드(14.3%)에도 비교적 고르게 투자하고 있다. 반면 일반투자자는 주식·ETF에 88.8%를 집중 투자하고 있고 채권(6.5%)과 펀드(3.8%)는 소폭에 그쳤다.
또 일반투자자들이 빠르게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과 달리, 전문투자자들은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문투자자의 전체 주식 중 해외주식 비중은 13.3%로, 2019년 말 대비 4.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일반투자자의 해외주식 비중은 2.6%에서 17.6%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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