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대상… 43만여명 혜택
대경선 등 무료 환승도 체계화
경북도가 다음달부터 도내 7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시내 농어촌버스 이용을 전면 무료화한다. 현재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요금을 받지 않는 청송·봉화·문경·의성·울진에 더해 나머지 16개 시·군도 농어촌버스 무료화에 동참하는 것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은 2023년 1월 청송군이 불씨를 댕겼다. 전국 최초로 농어촌 무료버스 운행 제도를 도입한 것은 물론 고령층과 교통약자 등 특정층에 한정된 교통복지사업 대상을 청장년층과 관광객까지 전면 확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시 단위로는 문경시가 올해 1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료 운행에 나서 주목받기도 했다.
도는 대구와 연계 노선이 많은 경산을 제외한 16개 시·군은 70세 이상, 경산은 대구와 같이 73세 이상 주민이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치로 경북 전체 인구 253만명의 17%인 43만7880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거주지를 넘어선 지역 간 연계 무료 환승도 체계화한다.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가 개통하면서 대구와 김천·구미·칠곡·경산·영천·청도·성주·고령 8개 시·군은 대구권 광역환승제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시·군의 70대 이상 주민은 시내·농어촌버스와 대경선, 대구도시철도를 모두 무료로 탈 수 있다.
무료 승차 사업비는 도에서 30%, 시·군에서 70%를 부담한다. 도는 지난해 정산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22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카드 발급지원 14억원, 무료 승차 운임 지원 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인근 시·군 간 버스 환승 역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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