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담당이라 잘 좀 봐달라고 한 것”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정청래 의원이 최근 당내 강성 지지들로부터 ‘왕수박’ 비판을 불러일으킨 자신의 과거 의혹을 반박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일부 민주당원들이 비명(비이재명)계를 일컫는 용어다.
정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한 영상을 공유했다.

정 의원은 이 영상에서 지난 2023년 9월21일 이재명 당시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후 전해철 당시 의원과 웃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찍힌 사진은 본회의 후가 아니라) 가결 투표가 있기 직전 의원총회에 들어가는 장면”이라며 “그때는 어떻게 하면 가결을 막을까 싶어 제가 담당한 전 전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하며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날 웃었던 것은 잘 좀 봐달라고 하는 장면이 아니었을까”라며 “내가 그럴 리가 있겠나”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당권 도전 결심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판단 기준을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세 가지 방향을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이재명 대통령 집권 1년을 책임지는 것, 내년 임기 2년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총선을 지휘하는 것,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해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는 것 등이다.
정 의원은 “셋 다 옳은 길이고 공익적 가치가 있어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저는 항상 노 전 대통령의 판단 기준을 따른다. 손해와 이익을 보면 바로 계산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손해인 게 이번에 당대표를 하는 것이다”라며 “그렇지만 제가 손해를 본다면 저 아닌 누군가는 이익을 보지 않겠나. 그래서 가장 손해 보는 길을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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