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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벙커버스터·토마호크 타격…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은 어떤 곳

입력 : 2025-06-22 11:31:19 수정 : 2025-06-22 1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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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핵시설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을 공격했다. 핵 시설에 피해를 주는 데 성공했다면 이란 핵 프로그램에 차질이 예상된다. 

 

막사테크놀로지가 2025년 6월 활용한 이란 포르도 핵 시설 위성사진. AFP연합뉴스

 

22일 미 CNN 등에 따르면 이란 현지 언론은 포르도 핵 시설 일부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포르도는 ‘이란 핵개발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설이다. 이란 곰주 산악 마을 포르도 근처에 있는 지하요새로, 공식 명칭은 ‘샤히드 알리 모하마디 핵시설’로, 2002∼2004년쯤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당국은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포르도 핵시설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원심분리기 3000기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지하 80∼90m 깊이에 ‘메인 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가장 비밀스럽고 보안이 철저하며 공격이 어렵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포르도 핵시설이 계속 가동될 경우 이란이 현재 보유 중인 60% 농축우라늄을 이용해 무기급인 90% 농축우라늄 233㎏을 3주 만에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핵무기 9기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막사테크놀로지가 2025년 1월 촬영한 이란 나탄즈 핵시설 위성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나탄즈 핵시설은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첫 공습 때 공격했던 곳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 남동쪽 220㎞에 있다. 이란에서 고농축 우라늄의 생산은 포르도와 나탄즈 2곳뿐이다. 

 

나틴즈에는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FEP)과 지상 핵연료 농축시설(PFEP) 등 2개의 시설이 있다. 약 5만기의 원심분리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하에서는 원심분리기 1만1000기로 순도 5% 수준의 발전용 우라늄을, 지상에서는 원심분리기 수백기로 무기급에 가까운 순도 60%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막사테크놀로지가 2025년 6월 활용한 이란 이스파한 핵 시설 위성사진. AFP연합뉴스

 

이스파한 핵시설도 이란이 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스파한의 우라늄 변환시설과 연료판 제조 공장 등 주요 건물 4곳이 파괴됐다. 핵 과학자도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지역들이 파괴됐다면,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수년간 후퇴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란 당국자는 미국의 공격 전 핵시설을 이미 빼놨기에 결정적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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