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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감염 벌써 130명…“장마 후 더 늘어날 듯”

입력 : 2025-06-21 15:28:19 수정 : 2025-06-21 15: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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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장마 전후 말라리아 매개모기 증가”
야간활동 자제·증상 발생시 치료받아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채집한 모기를 분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질병관리청이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장마 직후 매개모기 급증이 우려되고 있어 모기 물림에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20일 지난주(6월 8~14일) 말라리아 매개모기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면서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특히 6~8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말라리라 주의보 발령 기준은 일평균 한 대의 채집기에서 채집된 매개모기 개체 수인 ‘평균 모기지수’가 0.5 이상인 시·군·구가 3곳 이상인 경우다.

 

질병청이 말라리아 위험 지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 내 69개 조사 지점에서 지난주(24주차) 매개모기 밀도 감시 결과, 일평균 모기 지수가 0.5 이상인 감시 지점이 철원군(0.9), 파주시(0.8), 화천군(0.6) 등 3곳으로 나타나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기준이 충족됐다.

 

올해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 대비 한 주 늦은 수준이다. 지난해는 23주차에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가 발령 기준에 도달했다.

 

이는 5월 전국 평균기온이 16.8도로 평년 대비 0.5도, 전년 대비 0.9도 낮아 매개모기 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4주까지 총 13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3명 대비 9.1% 감소했다. 지역별 환자 발생은 경기(63.8%), 인천(18.5%), 서울(10.0%) 순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감염 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은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고양시 일산서구, 인천 강화군 등이다.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주로 풀숲이나 축사 외벽, 벤치 아래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말라리아 감염을 피하려면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밤에 외출할 경우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근육, 피로 등이다.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장마 전후로 점차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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