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가 국방 분야 및 안보 관련 기반 시설 확충 지출액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요구한 수준인 국내총생산(GDP)대비 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스퇴르 총리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공동 안보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오는 24일부터 이틀동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 예정인 나토 정상회의에서 방위비를 GDP 대비 5%로 설정하는 것에 나토 회원국들이 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노르웨이는 뤼터 사무총장의 제안에 따라 전통적인 국방 분야에 GDP의 3.5%를 지출할 계획이며 이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한 재정 지원을 포함한다. 또한 국방 분야 관련 인프라 확충에 추가로 1.5%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국가통계청(SSB)는 2024년 국방에 GDP의 약 2.2%를 지출했으며, 이는 2022년 최저치인 1.4%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지난 4월에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025년 GDP 3.3%가량의 방위비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르웨이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추가 차입 없이 군사 지출 증대를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국가로, 세계 최대 규모인 약 2조 달러(약 2738조원) 규모의 국부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스퇴르 총리는 스페인의 나토 5% 계획 제외 요청에 대해서는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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