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가 여름철 에어컨·선풍기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안전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2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에서 에어컨·선풍기 관련 화재가 총 84건 발생해 1명이 다치고 2억2075만원의 재산 피해가 집계됐다.

화재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체의 71.43%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기계적 결함, 원인 미상, 부주의 등도 일부 포함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 전선에 훼손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전력 소모가 많아 과열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고용량 콘센트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평소와 다른 소음이 들리면 즉시 사용을 중지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선풍기 전선은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꺾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전원선이 늘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안내했다. 선풍기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작동 중 옷가지나 수건 등을 걸쳐 놓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장기간 사용 시 과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시간 설정 기능을 활용해 기기 열을 주기적으로 식히고,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을 끄라고 조언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가전기기라도 부주의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름철을 앞두고 사전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로 화재를 예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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