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익이 반 토막 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낸 운용사 비율은 1년 사이 42.7%에서 54.3%로 치솟았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4445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5.5% 줄었다. 운영사들의 증권 투자 수익이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3억원(52.6%)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판관비)는 7427억원으로 297억원(5.6%) 늘었다. 수수료 수익은 1조488억원으로 288억원(2.8%)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2900억원)보다는 53.3% 늘었다. 증권 투자 수익이 201억원(38.0%) 증가하고, 판관비는 1732억원(18.9%) 줄어서다.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1392억원(11.7%) 감소했다.
운용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4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13.9% 감소했고, 전 분기보다는 20.1% 증가한 수치다.
전체 497개 운용사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270곳(54.3%)으로 집계됐다. 적자 회사 비중은 전년(42.7%)보다 11.6%포인트 상승했다. 사모운용사의 경우 418곳 중 60.5%에 달하는 253개사가 적자를 내 전년(47.2%)보다 적자 회사 비중이 늘었다.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1730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73조8000억원(4.5%)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1106조5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62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64조3000억원(6.2%), 9조5000억원(1.6%) 늘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수익이 줄고 적자 회사 비중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위험관리체계 고도화, 내부통제관리 강화 등 운용사 건전성 제고를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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