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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유의스포츠속이야기] 보고 싶다, 유망주의 부활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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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9 22:50:09 수정 : 2025-06-19 2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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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를 지켜보며 관심을 두고 있는 선수가 한 명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투수 김윤하(20)다. 2005년생 김윤하는 185㎝, 90㎏의 아주 좋은 체격의 소유자. 장충고 시절부터 한화 좌완 강속구 투수 황준서와 원투펀치를 이루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한화는 2024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번으로 황준서를 지명했고, 키움은 8번으로 김윤하를 뽑았다.

 

김윤하는 매력이 넘치는 어린 선수다.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와 평균 140㎞대 초중반의 포심 패스트볼 그리고 낙차 큰 변화구를 구사한다. KT 선발투수 소형준과 비슷한 점이 많았기에 그의 성장을 그려봤다.

 

지난해 19경기에 출전한 김윤하는 1승6패2홀드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제3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김윤하의 이번 시즌은 시련의 가시밭길이다. 김윤하는 지난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안타 6개를 허용하고 3실점 하면서 또 패전투수가 돼 10연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10연패의 기록은 KBO의 새로운 역사.

 

김윤하의 첫 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하위 키움의 전력이 역대 최약체여서다. 선발투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타선이 터져주면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고 승패 없이 패전을 면할 수가 있다. 구원투수진의 조력도 쉽지 않다. 김윤하는 SSG와의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로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기다리던 타선이 터져주지 않고 득점에 실패하자 4회부터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렸고 패전투수의 길을 걸었다.

 

그래서 삼성, 한화, LG 등 프로야구 2군에서 가장 많은 유망주를 지도했던 야구원로 박용진 전 감독에게 김윤하의 투구 분석을 요청해 봤다. 박 전 감독은 “아주 좋은 투수다. 그러나 투구 폼을 보면 두 가지 고쳐야 할 점이 있다”고 했다.

 

1. 와인드업해서 발을 딛는 과정에서 상체 가슴이 활처럼 휘어져야 하는데 상체가 곧추서 있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생기고 볼 끝이 더 살아나지 못한다. 2. 마운드를 밟은 오른발이 공을 뿌리기 전 떨어지면서 60㎝ 정도 끌고 나가서 던져야 하나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즉 드래그 라인이 짧아 스피드를 더 내지 못하고 오래 던지는 데도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윤하는 어머니가 왕년의 골프스타 박현순 프로(한국골프대학 교수)이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이기도 하다.   

 

박찬호는 현역시절 활처럼 휘는 가슴 동작에 긴 드래그를 유지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로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김윤하는 이 두 가지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성백유 대한장애인수영연맹 회장·전 언론중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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