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후보지 선정 후 ‘총력전’
최종 부지는 빠르면 8월 결정
전북 남원시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남원시는 19일 운봉 허브밸리에서 경찰직장협의회 영·호남 본부장단과 시·군 회장 등 관계 기관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염원 결의대회’를 열고 의지를 다졌다. 경기남부와 부산, 제주 경찰직장협도 제2경찰학교가 남원시에 들어서야 한다는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경찰청 공모에서 남원이 1차 후보지에 포함된 이후 이어진 국회 토론회와 영·호남 공동 유치 결의의 연장선상에서 열린 것이다. 참석자들은 “국가균형발전의 실현! 제2중앙경찰학교는 남원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손범수 경찰직장협의회 전북본부장은 “미래 치안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제2중앙경찰학교가 꼭 필요하다”며 “남원은 영·호남 중심지이자 경찰정신 교육의 상징성을 갖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1차 후보지인 운봉 부지는 166만㎡ 규모의 국유지여서 학교 건립 시 예산 절감 효과가 크고, 별도의 행위 제한이 없는 데다 완만한 경사로 개발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면적이 매우 넓어 향후 단계적 시설 확장과 복합개발이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남원시는 최종 부지 확정까지 정부, 경찰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강한 유치 의지를 피력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중앙경찰학교의 노후한 기능을 보완하고, 첨단 시스템을 활용한 디지털 범죄 대응 등 전문화된 교육을 위해 제2경찰학교를 연면적 18만1216㎡ 규모로 신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공모에 참여한 전국 47개 지방자치단체 중 남원시와 충남 아산·예산시를 1차 후보지로 선정했다. 최종 입지는 8∼9월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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