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분관리 등 적용 후 생존력 평가
지난 3월 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일주일간 이어진 초대형 산불로 사과 주산지들 피해가 크다. 경북 북부지역 5개 시·군의 사과원 1560㏊가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473㏊는 회복이 어려워 완전히 새로운 묘목을 심어야 하는 상황이다.
경북도는 내년까지 2년간 산불 피해 사과원 수체 생육 현장 모니터링 긴급 현장 대응 연구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북은 지난해 기준 전체 사과 재배면적이 1만9257㏊로 전국 재배면적(3만3313㏊)의 약 58%를 차지하는 사과 주산지이다. 이번 산불은 경북 사과원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연구는 산불 복사열로 20∼25% 피해를 본 나무를 대상으로 가지치기와 수분·양분 관리 등 회복 기술을 적용한다. 이후 개화와 착과, 생산량 등을 수확기까지 30일 간격으로 조사해 나무의 생존력과 회복 가능성을 평가한다. 도는 지난 5월 초에 조사한 후지(4∼7년생) 피해 나무의 주당 평균 꽃눈 총수가 정상주 120개보다 적은 68개(43.8%)인 것을 확인했다. 이달 말부터 착과량과 병해충 발생 등 모니터링을 통해 사과 생산량과 품질 특성을 조사한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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