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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부산 이전 부적절”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반발…공동건의문 전달 예정

입력 : 2025-06-19 15:52:20 수정 : 2025-06-19 15: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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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과 관련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부적절하다는 공동 입장을 확인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조만간 지역 현안과 관련한 공동 건의문에 ‘해수부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의견을 담아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는 19일 오전 세종시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지역 현안 등을 논의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충청권 현안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였으나 4개 시·도지사는 지역 현안으로 급부상한 해수부 이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오전 세종시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장우 대전시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 문제나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대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전 관련 법안들을 내는 걸 아주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약속한 대로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조기 이전하는 것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이나 국가 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해수부 이전 문제에서 촉발돼 각 지역에서 필요한 부처·기관들을 달라고 하는 움직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정부 부처들은 한 군데 밀집해 두고 국회와 협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 출신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충청권에 있는 기관들을 다른 곳으로 분산하는 것을 좌시하는 것은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다. 이재명 정부가 지역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대응하리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정기획위원회가 출범해 이재명 정부 5년 국정 방향 기조를 잡고 있는데 충청권 4개 시도의 입장을 정리해 강하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충청권 4개 시도가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모으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충청권 공조를 강화하고 국정기획위원회에 이런 뜻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4개 시도단체는 이날 지역 현안과 관련한 공동 건의문 등을 작성할 계획이었으나 ‘해수부 부산 이전’ 관련한 공동 입장을 정리한 후 이달 안에 새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대전·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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