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력 인프라 중요 기술 평가
대한전선은 아일랜드 초전도 케이블 기업 ‘슈퍼노드’와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슈퍼노드는 전력 송배전과 데이터센터 등 전력산업에 적용되는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생산하기 위해 설계, 제조, 소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케이블 기술 공유 등 폭넓은 상호 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도 높인다.
초전도 케이블은 도체에 구리가 아닌 초전도 선재를 사용한 케이블이다. 특정 온도 아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선재를 사용해 구리 및 알루미늄 케이블 대비 송전 효율이 높고, 낮은 전압에서도 대용량 전류를 송전할 수 있어 미래 전력 인프라에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슈퍼노드는 기존 초전도 케이블 대비 효율성과 설치 용이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보유했다. 케이블에 기존 스테인리스 주름관이 아닌 신소재를 적용해 냉각 손실을 줄이고 냉각 시스템 간격을 늘려 운영 효율화에 더해 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존 피츠제럴드 슈퍼노드 최고경영자(CEO)는 “대한전선의 80년 이상 제조 경험과 혁신 기술이 결합해 재생에너지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전기화 시대를 앞당길 고용량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당사 케이블 생산 기술과 슈퍼노드의 진일보한 초전도 설계 기술이 융합돼 초전도 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초전도 케이블 산업의 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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