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체리차, 中브랜드 최초 수출 500만대 눈앞

입력 : 2025-06-19 06:00:00 수정 : 2025-06-18 19:53: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중국차 해외 진출 가속화

체리차, 22년 연속 中서 최다 수출
BYD는 4월 유럽서 테슬라 제쳐
공급과잉물량 수출로 시장 잠식
전세계 완성차 업계 위기감 고조

중국의 체리자동차가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수출 500만대를 곧 돌파한다. 중국 브랜드들이 넘치는 공급 물량을 수출해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며 완성차 업체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CnEV포스트 등에 따르면 체리차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자동차 박람회에서 이달 말 누적 자동차 수출 500만대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수출 대수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등을 모두 합한 것으로,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처음이다.

체리차는 2003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22년 연속 중국산 승용차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에는 260만3916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1∼5월까지 44만3940대를 수출해 중국 1위를 유지했다. 체리차는 현재 약 120개 국가와 지역에 진출해 있다.

1997년 설립된 중국 국영 기업 체리차는 엑시드, 오모다, 제투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6년간 총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KG모빌리티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개발하는 등 한국 회사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전기차 분야로 한정하면 중국의 전 세계 공습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는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순수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유럽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지 3년여 만이다.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은 71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반면 BYD는 7231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내수 시장의 과잉 공급 물량을 해외로 돌리며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빠른 수출 성장세에 국내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2025년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2000만대를 넘어서며 전체 자동차 판매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주목하며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이 125만대를 수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