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관의 허술한 검체 관리로 인해 유방암 진단 수술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다.
이번 의료기관의 오진으로, A씨는 6㎝의 수술 흉터를 평생 가지게 됐고, 또 다른 여성은 진짜 암에 걸렸는데도 암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으면서 3개월의 시간을 허비했다.
실수를 인정한 외부 병리 기관은 18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환자 검체를 가장 엄격하고 정확하게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수탁검사기관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환자분과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이어 “향후 수탁검사 품질을 제고하고 유사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방암은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매해 꾸준히 늘며 2023년 기준 29만934명에 달한다.
유방암은 초기에 치료받은 환자와 진행된 환자의 완치율이 크게 차이가 난다. 1기인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95%에 이르지만, 3기는 40% 정도로 현저히 떨어진다. 이에 무엇보다 조기 검진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A씨는 검진 기관과 검체 검사기관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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