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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무명 시절 ‘방송 갑질’ 폭로...유재석도 공감 “아직 살아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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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8 13:09:00 수정 : 2025-06-18 13: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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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궁민. SBS '우리영화' 방송화면 캡처.

 

배우 남궁민이 무명 시절 당했던 방송계 갑질을 폭로하며 유재석의 공감을 샀다.

 

지난 17일,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은 26회를 맞아 “방송가 1번지에서 ‘영화’ 같은 하루”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배우 남궁민과 전여빈, 이설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유쾌한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 출연진들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강공원에서 오프닝을 가졌다. 유재석은 남궁민을 보며 “우리는 ‘X맨’ 때부터 봐서 ‘궁민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다”고 반겼다. 남궁민 역시 “저도 ‘궁민이’가 더 편하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남궁민이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SBS '틈만 나면,' 방송화면 캡처.

 

남궁민은 “여의도는 신인 시절에 많이 왔다”며 “그때는 방송국이 다 여의도에 있었다”고 추억했다. 이곳만 오면 혼난 기억이 되살아나는데, 전부 비방용이라고. 이에 유재석은 “저도 신인 때부터 진짜 많이 왔다 갔다 한 곳이라 눈물이 있다”고 공감하는 모습.

 

그는 “예전에 궁민이랑 스튜디오에서 녹화하면 감독님들이 토크 백을 열고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궁민은 “토크 백 열고 사람들 앞에서 제가 잘못한 거를 그렇게 이야기하셨다”며 씁쓸해했다.

 

유재석은 “감독님들이 그때는 화가 많았다”며 “완전 무서워서 긴 세월 고생하지 않았나”고 회상했다. 다시는 끔찍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 유연석은 “NG를 많이 내면 내가 나오는 장면이 맨 뒤 순서로 바뀌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여의도를 거닐며 신인 시절을 털어놨다. 유재석이 “오디션을 보고 나면 느낌이 좀 오냐”고 질문한 상황. 유연석은 “오디션을 볼 때 희한하게 ‘됐다’ 싶으면 안 되더라”며 “오히려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할 때 좋게 된 경우가 있었다”고 경험담을 풀었다.

 

이에 남궁민은 “오디션은 거의 뭐 항상 ‘떨어졌다’는 느낌이 95%고 ‘가능할까?’ 싶은 느낌이 5% 정도다”라고 비유했다. 공채 세 군데를 봐서 다 떨어진 적도 있다고. 그는 “보통 오디션 보면 열흘 안에 답장이 와야 하는데, 점점 답이 없을 때 ‘안됐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신인 시절, 드라마 대본 리딩 후 하차가 결정된 적도 있다고 한다. 남궁민은 “대본 리딩하고 식사 자리에서 술도 마시고 친해졌는데 잘렸다”며 “혼자 못 나가는데 나머지 사람들이 방송에 나올 때가 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는 “그때 ‘내 자리에 추가된 사람이 누구지?’하고 찾아봤다”며 “여태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을 시상식에서 보면 ‘너도 아직 살아남았구나’ 생각이 든다”고 웃어 보였다. 이에 유재석도 “나도 그런 동지애 같은 게 생긴다”고 거들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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