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의회 구성원들이 12월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에 대해 ‘청라대교’로 명명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서구의회는 17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제3연륙교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18일 밝혔다.
제3연륙교는 영종도(중구 중산동)와 청라(서구 청라동)를 연결하는 길이 4.681㎞, 폭 30m, 왕복 6차로 규모의 해상 교량이다. 해당 시설물의 정식 명칭을 청라대교로 제정할 것을 주장한 서구의회는 단순한 지명 선정이 아닌 지역의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계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결과라는 게 구의회 측 판단이다. 지난달 7∼20일 진행된 서구 구민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169명 중 93%가량이 ‘청라대교’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제1연륙교인 영종대교와 혼동 방지, 지자체 간 형평성 확보, 청라 주민 건설비 부담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공사 진행 상황을 살펴본 서구의원들은 “제3연륙교는 청라국제도시의 관문이자 상징적인 구조물이 될 것”이라고 공통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안의 근거로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 △교량 주탑과 주요 관광자원 모두 청라쪽 위치 △기존 영종대교 존재 등을 나열했다.
아울러 서구의회는 청라·영종 지역 주민들의 통행료 면제와 관련해 ‘신뢰보호 원칙’에 따른 당연한 권리임을 명시했다. 송승환 서구의회 의장은 “시와 관계 기관은 우리 구의회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청라대교 명칭이 최종 결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