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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무조건 항복하라”…CNN "트럼프, '이란 핵시설 타격' 생각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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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8 05:32:31 수정 : 2025-06-18 07: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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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소재를 알고 있다면서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밝힌 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이란이) 민간인이나 미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뒤 트럼프 대통령은 별개의 SNS 글에서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글에서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 썼다.

 

특히 이란 제공권 장악의 주체를 '우리'(We)로 표기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제공권 장악을 지원했음을 부각한 것일 수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글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이슬람 신정 통치를 끝내는 이른바 '정권교체'에 나설 것인지 여부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대한 지원을 결단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주목된다.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하루 단축해 캐나다에서 급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과 관련,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 공급을 통해 지원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캐나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편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이 보유한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과 이를 운반해 투하할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고민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CNN은 이 사안에 정통한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 자산을 사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에는 시큰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들은 이란이 중대한 양보를 할 경우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새로운 강경한 태도는 트럼프의 생각이 중대하게 전환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NN은 짚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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