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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2.1’ 리그 최악의 타격 생산력의 안치홍, 드디어 부진 탈출하나… 시즌 마수걸이포로 한화 5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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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8 08:00:00 수정 : 2025-06-18 14: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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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내야수 안치홍의 통산 타율은 0.295로 3할에 육박한다. KIA 시절인 2018년에는 0.342의 고타율을 기록한 적도 있다. 여기에 신인이었던 2009년 14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필요할 땐 한방을 때려줄 수 있는 일발장타력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타격능력 덕분에 안치홍은 2024시즌을 마치고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의 FA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한화로 옮긴 첫 해였던 2024년, 안치홍은 128경기를 뛰며 타율 0.300(473타수 142안타)에 OPS 0.797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안치홍은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안치홍의 시즌 타율은 0.160(94타수 15안타)에 불과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391. 리그 최악의 생산력을 보이는 타자였다. 주전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팀 타선에 민폐인 수준이었다.

 

그랬던 안치홍이 모처럼 ‘한 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안치홍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0-0으로 맞선 3회 이도윤의 내야 안타, 이원석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초구 시속 130㎞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3점 홈런이었다. 올 시즌 안치홍의 마수걸이포였다.

 

안치홍의 홈런포로 0의 균형을 깬 한화는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6-0으로 이겼다. 최근 5연승을 거둔 한화는 42승 1무 27패를 기록하며 이날 NC에 2-6으로 패한 2위 LG(40승 2무 28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했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안치홍은 지난 14~15일 LG전에서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쏘아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날 홈런포를 통해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시즌 타율은 여전히 0.163(98타수 16안타)에 불과하다. 홈런 덕분에 OPS는 0.426으로 4할대를 돌파했다. 장타율 0.426도 아쉬울 판에 출루율까지 합친 OPS가 0.426에 불과한 상황이다.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더욱 심각하다. 안치홍의 wRC+(조정 득점 창출력)는 2.1에 불과하다. wRC+는 100을 리그 평균으로 본다. 110이면 리그 평균에 비해 10%를 더 득점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뜻이다. wRC+이 2.1이라는 것은 리그 평균에 비해 98%나 더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리그 일정의 30% 이상을 출전한 선수 중에 안치홍의 wRC+ 2.1은 단연 최하위다. 바로 위가 10.9의 심우준(한화)다. 한화는 리그 최악의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는 주전급 선수 둘을 보유하고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과연 안치홍이 시즌 첫 홈런을 통해 타격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안치홍이 평균으로 회귀하려는 모습이 강해질수록 한화가 선두를 지켜낼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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