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시행… 열섬 현상 완화
하루 최대 6회까지 물청소 실시
어르신 등 취약계층 안부 확인도
서울시가 9월까지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물청소차 등 ‘폭염종합대책’을 가동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해 폭염 대책은 쿨링시티 조성, 취약계층 맞춤형 보호, 대피시설 접근성 개선 및 운영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먼저 도심 온도를 직접 낮추는 물청소차가 주요간선도로와 일반도로 1973㎞ 구간에 187대 투입돼 최고기온 시간대(10~15시)에 하루 1~2회 물청소를 실시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도로사업소 차량 12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물청소 구간도 181.4㎞ 확대한다. 이때는 보행자 밀집도와 효과성을 고려해 하루 최대 6회까지 취약지역 중심으로 물청소에 나선다.
건물 옥상에서 태양열을 반사해 온도를 낮추는 ‘쿨루프’(옥상 태양광 반사 도료 시공)는 경로당, 주민센터 등 77개소에 신규 설치된다. 3월 기준 4140개소에 설치된 그늘막은 횡단보도·광장·공원 등 시민 이동이 잦은 장소를 중심으로 422개소를 새로 설치한다.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도 기존 147개소에서 21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보호는 강화된다. 어르신 돌봄 인원을 전년보다 1600여명 늘려 3만9343명으로 확대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생활지원사가 1~2일마다 전화·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쪽방 주민을 위한 특별대책반 10개조 20명이 1일 2회 순찰하고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주 2회 쪽방간호사가 방문한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 2만7000명에게는 활동지원사·야간 돌보미를 통해 24시간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금은 지난해 4인 기준 183만원에서 올해 187만원으로 인상됐다.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지급하는 에너지바우처는 올해부터 동·하절기 구분 없이 통합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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