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정상부인 백록담까지 탐방할 때만 사전 예약하도록 한 이후 한라산 탐방객이 30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성판악·관음사 탐방로에 대한 탐방예약제 적용 구간을 조정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모니터링한 결과 사전예약 없이 탐방한 도민과 관광객이 34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니터링 기간 두 탐방로의 전체 탐방객 3만2742명의 10.6%에 해당한다. 수학여행단이 3%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일반 탐방객이었다.
자율탐방 확대로 성판악 탐방로의 사라계곡이나 관음사 탐방로의 탐라계곡 등을 찾아 한라산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탐방객이 늘어났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지난달 3일부터 탐방예약제 적용 구간을 대폭 축소해 성판악 입구에서 진달래밭까지 7.3㎞, 관음사 입구에서 삼각봉까지 6㎞ 구간은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진달래밭∼백록담, 삼각봉∼백록담 구간을 탐방하려면 기존처럼 예약을 해야 하며 하루 탐방 인원은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으로 제한된다.
도는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정상 탐방 예약자용 손목 밴드 사용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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