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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사령탑에 송언석…‘대여 투쟁’·‘내홍 봉합’ 과제 산적

, 이슈팀

입력 : 2025-06-16 18:13:22 수정 : 2025-06-16 18: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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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의원, 국민의힘 의총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
기재부 차관 출신 ‘경제통’·민주당과 협상 주도 경험도
“소수야당 한계 누구보다 잘 알아…변화와 쇄신 필요”
국민의힘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 송언석(62·경북 김천) 의원이 선출됐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107석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거대 여당의 각종 입법 드라이브에 맞서야 하는 동시에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등 대선 패배 이후 당내 수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송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총 투표수 106표 가운데 60표를 얻으며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 의원과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구)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확보해 결선 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각각 30표, 16표를 얻었다.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인 TK에 지역구를 둔 송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윤석열정부 당시 ‘범친윤계’로 분류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심판 기각·각하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릴레이 시위에 참여했고, 지역구인 김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옛 친윤계 등 구주류와 TK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소수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역할과 기능이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한계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에 앞서 정견 발표를 통해 “당의 안정적인 리더십 구축을 위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선출한 지도부가 신속히 출범해야 한다”며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5대 개혁안)을 포함해 변화와 쇄신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당선 일성으로 당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송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대표적인 ‘경제·재정통’으로 꼽힌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제2차관 등을 거쳐 2018년 김천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21대와 22대 총선에서도 연달아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의정 활동을 펼쳤다. 현재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주호영·김기현·권성동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을 주도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송 원내대표는 만만찮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우선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을 두고 극심한 혼란 도중 선출된 만큼, 당내 갈등부터 봉합해야 한다.

 

당장 오는 6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임기를 추가로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전국위 의장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거대 여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맞서기 위한 투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민주당에서 민생법안 중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상법개정안에 대한 대응과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원 구성 협상 등도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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