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은 일부 농가를 제외한 구제역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16일 가축시장을 재개장했다.
이번 이동제한 해제는 지난 3월 13일 구제역 발생 이후 94일 만의 조치다.

16일 영암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21일 군 내 한 농가에서 무증상 구제역이 발생해 소를 살처분한 뒤 구제역 이동제한 해제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더 이상 검출되지 않자 전날 이동제한 해제를 결정했다.
다만 자연감염항체 증가 농가 등 8개 농가는 앞으로 3주간 이동제한이 그대로 유지된다.
영암 도포면의 방역대 이동제한이 선별 해제됨에 따라 3월 10일 이후 폐쇄됐던 가축시장도 개장했다.
각종 행사 전면 취소 및 축소 등 조치로 구제역 방역을 강화해 온 영암지역 축산농가는 그동안 송아지를 제때 출하하지 못해 경영난이 가중됐다.
매주 월요일 문을 열던 가축시장은 농가 경영안정, 한우 거래 확산 등 지역 축산업 활기를 위해 주 3회 운영된다.
이날 재개장한 가축시장에는 138개 농가의 송아지 348두가 거래됐다. 영암지역은 1237개 농가에서 소 6만1354마리가 사육 중이며, 이번 구제역으로 소 451마리가 살처분됐다.
영암=김선덕기자 sdk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