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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고심 속 순방길 오른 이재명 대통령… 추가인선 시일 걸릴 듯

입력 : 2025-06-16 19:09:39 수정 : 2025-06-16 19: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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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낙마로 더 꼼꼼히 검증
김민석·이한주 의혹엔 ‘신중론’

李 취임 첫주 국정 지지율 58.6%
박근혜·尹보다 높고 文보다 낮아

이재명 대통령이 16일부터 시작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국제무대 데뷔전에 나선 가운데, 귀국 후에는 민정수석 후임자 인선 등 인사 문제 해결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순방길에 오른 이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G7 순방을 마친 뒤, 내각 인선과 민정수석 후임자 임명을 포함한 인사 문제를 본격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16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민정수석의 경우 오광수 전 수석이 차명 부동산 논란 등으로 임명 닷새 만에 불명예스럽게 사퇴한 만큼 후임 물색에 시간을 들여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 인선과 관련해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이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확인된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신중하게 새로운 민정수석 인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정수석 외에도 경청통합수석 등 아직 공석으로 남아 있는 수석비서관급 인선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은 “더 꼼꼼하게 검증하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와 이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은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의 경우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청문회가 시작되고 상황이 진행되는 것을 두고 보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이 위원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사퇴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두 달간의 짧은 임기만 수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사퇴 대상으로 보지 않고, 큰 문제가 없다면 위원장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게 맞지 않냐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 취임 후 국정 수행에 대한 첫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취임 첫 주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8.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4.2%였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7.2%였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며 강훈식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대통령 취임 첫 주 국정 수행 지지율과 비교해보면 이 대통령은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보다는 높은 지지율로 출발했다. 박 전 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의 취임 첫 주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각각 54.8%, 52.1%였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81.6%)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76.0%) 취임 첫 주 긍정평가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지율과 관련해 “내란의 종식, 국정 정상화,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착실히 준비를 더 해서 실행해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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