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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지수’ 창안한 로더 명예회장 별세

입력 : 2025-06-16 23:43:51 수정 : 2025-06-16 23: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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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2세… 순자산 262억弗
50여 년간 에스티로더 이끌어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에스티로더를 키워낸 레너드 로더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에스티로더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로더(92) 명예회장이 전날 가족들 곁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로더 회장은 2001년 경제가 침체할수록 립스틱 등 화장품 구매는 늘어난다는 ‘립스틱 지수’라는 경제지표를 창안해 명성을 얻었다. 실제 9·11 테러가 있었던 2001년에 미국의 립스틱 판매는 11%, 1939년 대공황 당시에는 화장품 전체 판매가 25%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더 회장은 1933년 미국 뉴욕시에서 태어나 부모가 설립한 이 회사를 크게 성장시켰다. 그가 물려받았던 1958년 당시 회사의 매출 규모는 연간 80만달러(약 11억원)에 불과했지만, 회장직을 내려놓은 2009년에는 73억달러(약 10조원)에 달했다. 그 과정에서 클리니크, 아베다 등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2023년 3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로더 회장의 순자산은 262억달러(약 35조9000억원)로 뉴욕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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