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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핵탄두 1만2241개 … 北 50개 보유 추정”

입력 : 2025-06-16 19:31:40 수정 : 2025-06-16 19: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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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2025 연감’ 분석

미·러가 전체의 90%가량 차지
北, 최대 40개 추가 생산 가능

核무장국 대부분 현대화 주력
“우발적 핵전쟁 위험 더 높아져”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세계 핵보유국들이 핵전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북한도 보유 핵탄두 수를 90개까지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지난 13일 딸 주애(가운데)와 함께 중요군수공업기업소를 현지지도하며 포탄 앞에서 관계자들에게 “현대전의 요구에 맞는 새형의 위력한 포탄 생산을 늘리자면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 보강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6일(현지시간) 발간한 2025년도 연감에서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핵탄두 재고를 1만2241개로 추산했다. 이 중 퇴역한 무기 등을 제외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핵탄두는 총 9614개인데, 미사일이나 폭격기 등에 실린 채 실전 배치된 핵탄두가 3912개, 보관고에 저장된 핵탄두가 5702개로 추산됐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 수가 각각 5177개, 5459개로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600개), 프랑스(290개), 영국(225개), 인도(180개), 파키스탄(170개), 이스라엘(90개) 등 순이었다. SIPRI는 북한도 50개의 핵탄두를 지닌 것으로 추산했다.

SIPRI는 “9개 핵무장국 거의 모두가 2024년에도 기존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버전을 추가하는 등 집중적으로 핵현대화 프로그램을 이어갔다”며 “이처럼 감축 속도가 느려지고 새 핵무기 배치가 가속하면서 (냉전 종식 후 이어져 온 세계 핵탄두수 감소) 추세가 향후 몇 년 안에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국가안보전략의 중심요소로서 군사적 핵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다”며 “현재 약 50개의 핵탄두를 조립했고, 최대 40개를 더 생산할 정도의 핵분열 물질을 보유한 채 핵분열 물질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SIPRI는 “이는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과 관련한 논란에 불을 지펴 핵확산 우려를 증폭시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댄 스미스 SIPRI 소장은 “과거의 핵경쟁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불확실성이 큰 새로운 핵경쟁이 가속화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위기 상황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여러 기술이 등장하면서 오해나 의사소통상 문제로 인한 우발적 핵전쟁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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