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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단체 “이 대통령, 고교생 납북자 모친 만나면 대북전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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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6 11:44:50 수정 : 2025-06-16 11: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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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 지역에서 납북자 정보를 담은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최성룡 남북자가족모임 대표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고등학생 납북자 어머니 두 분을 모셔서 위로하면 전단을 그만 보내겠다”고 밝혔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최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이 대통령이 우리 가족을 불러 위로해주길 바라는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남북대화를 잘하길 바란다”며 “우리 요구는 남북대화를 잘해서 (납북자들의) 송환도 아닌 생사확인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납북자 가족인 김태옥씨와 김순례씨를 만나 달라고 요청했다. 

 

김태옥씨의 아들 이민교씨는 18세였던 1977년 8월 전남 홍도 해수욕장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됐다. 김순례씨의 아들 홍건표씨 역시 18세였던 1978년 8월 홍도 해수욕장에서 납북됐다. 김태옥씨와 김순례씨 모두 90대 고령의 나이다. 

 

최 대표는 “이 대통령이 우리 할머니들 밥 한 끼 사주고 위로해주면 저는 그걸로 끝난다”며 “전단 말고도 북한에 대한 다른 적대 행동들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정부가 제 요구를 안 받아들이면 전단은 계속 (북한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도 납북자 가족이다. 최 대표가 15세였던 1967년 6월 아버지 최원모씨가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조업하다 북한으로 납치됐다. 최 대표는 6·25전쟁 당시 미8군 산하 켈로부대(8240부대) 소속인 점 등이 발견되면서 1972년 12월 북한에서 처형당했다. 

 

최 대표는 이날 북한을 향해 살포한 실제 전단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죄수복을 입고 쇠창살에 갇힌 합성 이미지 사진과 함께 납북자 얼굴과 인적사항을 알리고 소식을 접하게 되면 기재된 연락처로 전해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현재 북한 내 전후납북자를 516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날 통일부 주재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고 대북 전단 살포 예방·처벌 대책을 논의한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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