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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더 나은 경제, SD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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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6 10:00:00 수정 : 2025-06-15 20: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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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코스피(KOSPI·유가증권시장)는 3일 대통령선거 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20으로 장을 마쳤다. 이 기간 상승률만 무려 8.24%에 달했으며, 더불어 코스피는 지난 한 달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20 주요 주가지수 중 한 달 새 400포인트 가까이 올라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결과다.

 

이튿날인 지난 13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하는 중동의 위기로 2900선을 반납했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하반기엔 3000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사진)이 대선 공약으로 ‘코스피 지수 5000’을 내걸었고, 대선 후 첫 외부 일정도 한국거래소에서 시작하는 등 새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정책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사진=뉴스1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거래소를 찾아 “우리 국민이 이제는 주식 투자를 통해서 중간 배당도 받고 생활비도 할 수 있게,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면 기업이 자본 조달도 쉬울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우리가 배당을 너무 안 하는, 중국보다 더 안 하는 나라”라며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배당 확대 유도 정책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최고점은 문재인정부 때인 2021년 7월6일 기록한 3305.21포인트다. 문 전 대통령의 임기 후반 코로나19 시기에는 1457.64로 임기 중 최저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김영삼정부 때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는 등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으며, 1997년 12월24일 366.36까지 내려가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피의 정식 명칭은 유가증권시장으로,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의 종합주가지수이자 시장 자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1956년 개장한 대한민국의 제1증권시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 셀트리온, 기아, KB금융지주, 네이버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2369조3000억원(13일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0조원 규모로 주요 선진국 증시로부터 투자적격 해외 증시로 인정받은 글로벌 선진 시장이다. 특히 상장한 기업이 해외 자금 조달과 진출, 합작투자 등을 추진할 때는 지명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세계적인 수준의 유동성을 가진 주가지수 선물·옵션의 기초 지수인 코스피200에 포함된 기업은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더욱 많은 관심을 받는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은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으로 볼 때 세계 3~4위의 규모에 이른다. 급등·급락세에 프로그램 매수·매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 제도와 주식 거래를 일시 중지하는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코스피는 1980년 1월4일 시총을 기준 시점으로 당시 지수를 100으로 해 산출하는데, 만약 현 지수가 3000포인트라면 80년 대비 현 시총이 30배라는 의미이다.

 

흔히 ‘박스피’로 불리는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힘입어 새 정부의 적극적인 주가 부양 정책이 견고하게 이어진 덕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 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시총은 전 세계 15위 규모이며, 거래대금은 9위, 상장 기업 수는 7위, 파생상품 및 상장지수펀(ETF) 거래대금은 각각 12위와 11위에 이르는 등 세계적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간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부터는 순매수로 전환해 지난 7거래일 상승 중에만 4조354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피 5000 공약이 현실로 다가올지 주목된다.

 

김정훈 UN SDGs 협회 대표 unsdgs@gmail.com

 

*김 대표는 현재 한국거래소(KRX) 공익대표 사외이사, 유가증권(코스피·KOSPI) 시장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옴부즈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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