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재일동포 사회를 대표하는 리더이자 고국 공헌에 앞장선 박병헌(1928∼2011·사진) 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단장이 선정됐다. 재외동포청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경남 함양 출신으로 1939년 12살의 나이에 일본으로 이주한 박 전 단장은 해방 후 민단을 이끌며 재일동포 권익 신장과 모국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일본 메이지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그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일학도의용군 결성에 동참했다. 미군에 배속돼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됐고, 이후 대한민국 육군 소위로 임관해 용문산 전투 등 격전지를 누볐다. 휴전 후엔 1979년 인천 수봉공원에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비’를 세웠다. 1985년 제38대 민단 단장에 당선된 그는 민족 단합과 고국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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