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이상기후,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퀵커머스(Quick Commerce)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새로운 활로 찾기에 나섰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지난 11일부터 네이버의 신규 퀵커머스 서비스 ‘지금배달’에 입점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25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과 웹의 ‘지금배달’ 메뉴를 통해 약 5,000여 종의 상품을 제공하며, 현재는 전국 약 1,000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향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해 전국 단위의 초고속 배송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들은 ‘지금배달’ 메뉴에서 GS25를 선택한 뒤, 배달 또는 픽업 방식 중 원하는 방법으로 상품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GS25는 이달 말까지 2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할인 쿠폰과 무료 배달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GS25는 자사 전용 퀵커머스 플랫폼 ‘우리동네GS’를 통해서도 빠르게 퀵커머스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우리동네GS’ 앱을 통한 배달 및 픽업 중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GS25보다 한발 앞서 지난달 업계 최초로 ‘지금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퀵커머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CU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반경 1.5km 내 점포에서 1만 원 이상 주문 시 3,000원의 배달비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간편식·디저트·생필품 등 3,000여 종의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고 있다.
퀵커머스 열풍은 편의점 업계를 넘어 대형마트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오는 주 중 190여 개 점포를 ‘지금배달’ 서비스에 추가할 예정이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다음 달부터 배송권역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퀵커머스를 통해 빠른 배송과 편의성이라는 온라인 강점을 흡수하며, 변화된 소비자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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