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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정부 출범 기다린 美, 고위 외교당국자 첫 방한… “한미동맹은 안보 핵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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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3 12:08:55 수정 : 2025-06-13 12: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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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거리감이 있었던 한·미 정부 고위급 간의 외교가 재가동되고 있다. “한국의 민주적 제도·절차 작동을 촉구한다”고 밝혀 온 미국은 지난 3일 조기대선을 통해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뒤 본격적으로 한·미 관계 의제 소통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3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외교당국자가 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 국무부에서 동아태 차관보 대행 역할을 하는 션 오닐 동아태국 고위관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아 조구래 외교전략정보본부장(차관급),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 등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은 이날 외교부 방문 목적에 대해 “대선 이후 이렇게 빠르게 가장 가까운 동맹·파트너 중 일부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한국 정부의 한·미 동맹 정책에 대한 평가로는 “여전히 안보의 핵심 축”이라 재확인하며 “이는 오래 전부터 미국과 한국의 여러 정부를 거쳐 계속 동의해 온 부분”이라고 했다.

 

오닐의 이번 방한 협의는 이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정책 공조 등을 공식적으로 조율하는 첫 자리라는 의미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안보 부담 확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한국 부담액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서신 외교를 언급하는 등 한·미가 각각 북한과 긴장 완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양국이 어떻게 대북정책을 조율할지도 관심사다. 

 

약 이틀 뒤인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닐은 지난 10∼11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고위관리회의(SOM) 등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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