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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15억 넘었다고?”… 다시 뛰는 서울 집값, 신고가 단지 보니

입력 : 2025-06-13 09:59:59 수정 : 2025-06-13 09: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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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0주 연속 상승…전국 최고 상승률은 송파
지난 12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이 도심 아파트단지 등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하며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강남 3구를 넘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강동 등 비강남권 선호 지역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도 시장 불안 진단과 함께 뒤늦은 대응에 나섰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6월 9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26%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51%), 서초구(0.45%), 송파구(0.71%) 등 강남 3구뿐 아니라 성동구(0.47%), 마포구(0.45%), 용산구(0.43%), 강동구(0.5%) 등 비강남권 지역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

 

실제 현장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명일동의 ‘래미안명일역솔베뉴’ 전용 59㎡는 지난 5일 15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성동구 응봉동 ‘대림강변아파트’ 전용 59㎡도 13억원에 손바뀜했다.

 

마포구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전용 59㎡)는 20억 1000만원, 양천구 ‘목동힐스테이트’ 전용 59㎡는 1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제17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전담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는 전날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에 대응해 ‘부동산 시장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긴급 가동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가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고 “서울 부동산 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며 “투기·심리 불안·가수요로 인한 시장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매수심리 확산이 실거래로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퍼지고 있다고 본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성사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약세를 보여온 강북권에서도 노원(0.07%), 도봉(0.02%), 강북(0.06%) 등에서 상승 전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2% 상승으로 돌아섰고, 인천은 보합을 유지했다. 준강남권으로 꼽히는 과천(0.35%)과 분당(0.39%)도 서울과 함께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대통령 당선 전부터 ‘세금으로 집값 안 잡겠다’고 했는데 지금처럼 대출 규제만으로는 이미 번진 불길을 잡기 어렵다”며 “여당에서도 부동산 관련 언급이 전무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각자도생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추가 규제가 나올 경우 수요자들은 '진보정부 집값 트라우마'를 다시 떠올리며 공포심리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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