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찰 조사 받는 첫 대통령될까…尹 3차 소환도 불응하면 ‘강제구인’ 가능성

, 이슈팀

입력 : 2025-06-12 20:37:44 수정 : 2025-06-12 22:02:47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경찰, 사실상 ‘최후통첩’
특검 출범 전 수사 박차

경찰이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세 번째 소환을 통보했다. 그간 전직 대통령이 경찰에 출석한 사례는 없다. 윤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출석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경찰은 강제 구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 이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2일 오후 6시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요구한 출석일은 19일이다. 

 

당초 경찰은 윤 전 대통령에게 5일 출석을 요구했다가 듣지 않자 일주일 뒤인 12일 출석하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하루 전인 11일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이 실제 일과시간인 이날 오후 6시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자 경찰은 결국 이날 추가 소환 통보를 결정했다.

 

윤 전 대통령이 다음주 3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이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수사기관은 통상 피의자가 합당한 이유 없이 3차례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한다. 긴급체포나 미체포 상태에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란 특검’(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남은 기간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비화폰 서버나 국무회의 폐쇄회로(CC)TV 등 핵심 물증을 경호처로부터 확보하는 등 공을 들여온 경찰로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수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재판’을 받은 후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출석을 기다리던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이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내 지하상가를 활보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반팔·반바지 차림을 한 윤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상가를 거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에 자신에 대한 체포 저지를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상태다. 비상계엄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7일 대통령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 사령관들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로도 추가 입건됐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켈리 '센터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