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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내 점수는 A-정도”… 권성동 “尹 탄핵 반면교사”

입력 : 2025-06-12 19:10:00 수정 : 2025-06-12 22: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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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양당 원내대표 ‘희비’

박 “국민과 함께 영광의 대장정”
권 “尹 떠나도 黨은 살아남아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사령탑들이 12일 지휘봉을 내려놓고 나란히 물러났다. 퇴임을 맞이한 양당 원내대표의 희비는 여야의 교체와 각 당의 상황을 보여주는 듯 엇갈렸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어 406일간 재임하며 겪은 일들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임기 중 인천에 있는 집에 간 날이 37일, 국회 경내에서 숙직하거나 인근에서 비상대기한 날이 369일에 달했다며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에 걸맞게 부지런히 달려왔다”고 자평했다. 자신의 원내대표 수행 성적을 학점으로 매긴다면 “A 마이너스 정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허정호 선임기자

박 원내대표는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엄동설한에 광장 투쟁을 했던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제 임기 1년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고난의 대장정, 아니 영광의 대장정’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차기 당대표 출마 가능성엔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같은 날 열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퇴임 기자회견은 회한이 깃든 어조로 진행됐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왜 계엄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떠나더라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했던 배경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위기에 처한 당을 향해 “윤석열정부의 실패와 탄핵, 대선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찰과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며 “성찰과 혁신이라는 가치가 당권투쟁으로 오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권 원내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정치인 한동훈은 윤 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고, 윤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존재하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며 “두 분의 캐릭터나 업무 방식이 비슷한 점이 많이 있다고 평가한다. 한 전 대표께서 조금 더 소통과 공감능력을 키운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


배민영·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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