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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사고’ 연상… 건설업 이미지 개선 총력

입력 : 2025-06-13 06:00:00 수정 : 2025-06-12 19: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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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부정적 인식에 진학·취업 기피
정부·업계 안전문화 확산 등 로드맵 마련
스마트 기술 강화·청년 인재 양성도 박차

부실시공·안전사고 등 건설산업을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로 청년층 유입이 줄어드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건설업계와 정부가 이미지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12일 ‘2025년 건설동행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건설동행위원회는 건설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민간 주도 산·학·연·관 협의체다.

업계에서는 부실시공 등 부정적 이미지가 건설산업에 대한 청년층의 호감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지난해 7월 고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만 ‘건설 분야로 취업(또는 대학, 대학원 진학)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건설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9%만이 ‘건설 관련 분야로 취업할 생각’이라고 응답했다.

건설동행위원회는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신뢰를 짓는 건설산업, 미래를 잇는 가치성장’이라는 비전 아래 3대 목표와 10대 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소규모 건설현장 주변 환경 이미지 개선 등에 나서기로 했다. 건설업계 종사자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 휴게·편의시설 등 근로환경 실태조사를 하고, 이를 제도 개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산업의 혁신적 성과 및 사회공헌 등에 대한 홍보에 나서는 것과 더불어 ‘스마트건설 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 구축’, ‘청년 건설인 양성 체계적 지원’ 등도 이번 로드맵에 포함됐다. 건설동행위원회는 “건설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와 연계를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 등 전담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청년 건설인을 대상으로 기술·기능 전수 및 경력개발 경로 설계를 위한 멘토링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맵 중 단기 과제는 즉시 추진해 올해 안에 완료하고, 중장기 과제는 과제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 2027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건설동행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충기 서울대 교수(전 대한토목학회장)는 “이번 로드맵 발표는 건설 문화의 긍정적 변화와 이미지 개선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정부는 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아낌없이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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