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체계 탑재… 2026년 3월 인도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6척의 원해경비함 중 1번함을 진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울산 본사에서 2400t급 ‘라자 술라이만(RAJAH SULAYMAN)함’ 진수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 진수한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인 ‘디에고 실랑함’에 이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수출 함정 진수식이다. 16세기 필리핀 영웅의 이름을 딴 라자 술라이만함은 길이 94m, 폭 14m, 순항속도 15노트(28㎞/h), 항속거리 5500해리(1만186㎞)에 이르는 원해경비함이다. 76㎜ 함포, 30㎜ 부포, 기만기 발사체계, 탐색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등의 무기체계가 탑재된다. 라자 술라이만함은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필리핀 해군에 내년 3월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후속함 5척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상호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K해양 방산의 핵심 파트너인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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