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5개 시군에 임대농기계를 긴급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피해 주민 대다수는 고령으로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산불로 집은 물론 농기계 역시 불에 타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제1회 정부 추경예산에 산불특별재난지역 임대농기계 구입 지원 사업으로 48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개인이 구매하기 힘든 고가의 농기계 322대를 구입해 농가에 입대하기로 했다. 트랙터와 관리기, 예취기 등 봄철 필수 농기계를 우선 구매해 아직 농기계를 구매하지 못한 산불피해 농가가 우선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적기에 영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도는 지난 자체 특별자금과 다른 지자체의 후원금 등 총 57억원을 투입해 산불 피해지역 임대농기계를 구매했다. 개별 농가의 농기계 구매에도 100억원을 긴급 편성해 지원했다. 여기에 전국 농기계임대사업소와 농기계 업체와 협력해 피해지역에 농기계 396대를 한시적으로 무상 임대하고 있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영농 준비 시기에 초대형 산불로 농기계 피해가 심각해 영농 재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농기계 품앗이로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돕고 있다”며 “산불피해지역 주민이 영농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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