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은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과 차세대 함정 전동화 분야 기술 개발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함정 전동화 설계·건조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 협력, 자료·정보 교환, 학술대회 및 세미나 등 교류 활성화에 나선다.

최근 육상의 전기차처럼 함정 분야에서도 전기추진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추진 시스템은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이나 발전기로부터 공급된 전력을 이용해 추진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고, 연료비용도 저렴하다.
또 추진 모터의 소음과 진동이 적고, 설치 위치도 자유로워 설계의 유연성이 매우 높으며, 기존 디젤엔진 선박보다 조종 능력이 더 높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전기추진 시스템은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대용량의 전기를 소모하는 레일건 등 미래 무기체계와 일시적으로 전력을 공유함으로써 신무기 탑재를 가능하게 하고, 자동화·무인화·네트워크화를 위한 ICT 체계도 구축할 수 있다.
KERI는 2015년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미국-영국-한국)로 구축해 운영 중인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를 통해 전기추진 체계 기반의 잠수함 및 선박 기술 개발을 이끌어 왔다.
이러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과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해상 전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차세대 함정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김남균 KERI 원장은 “함정의 전동화 및 첨단화를 통해 생존성과 작전 수행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라며 “양 기관 협력을 통해 차세대 함정의 설계·건조 기간을 단축하고, 관련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는 등 해군 전력 증강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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