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1일 안랩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 출시 37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기술로 국민을 지킨다는 초심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988년에 만든 작은 백신이 지금은 전 국민이 믿고 쓰는 보안 프로그램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PC에서 모바일까지 37년간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같은 마음을 지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글에는 안철수연구소(안랩의 전신) 재직 중으로 추정되는 그의 사진도 포함됐다. 컴퓨터 앞에 앉은 백신 잡는 의사의 모습과 함께, 컴퓨터 옆에 나란히 걸린 하얀 가운도 눈에 띈다.
안 의원은 서울대 의대 석사과정 시절인 1988년 세계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를 분석하고 없애는 백신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대에 의예과 학장을 지내는 등 전도유망한 의사의 길을 접고 그는 IT 분야에 몸을 던졌다.
‘V3’라는 IT 대표 브랜드를 만든 안 의원은 컴퓨터 바이러스 안전망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우리나라가 1990년대에 IT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했다. 특히 백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안철수연구소 설립으로 그는 IT 벤처 신화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기도 했다.
2005년 대표이사직 사임으로 ‘아름다운 퇴장’을 한 안 의원은 이후 정계에 뛰어들었고 정당 대표로 있으면서는 ‘정치 바이러스를 잡는 백신이 되겠다’ 등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연결하는 표현을 써가며 국민을 만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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