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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후 첫 北·美 정상회담 [그해 오늘은]

입력 : 2025-06-12 05:00:00 수정 : 2025-06-11 21: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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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12일,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6·25전쟁 휴전 이후 65년 만에 처음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8분간 단독회담하고, 고위관계자와 함께 100분간 회담한 끝에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문에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비핵화,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의 내용이 담겼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양국 정상은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전쟁 위기설까지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2017년에만 핵실험을 두 차례 진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 20여 차례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전쟁광”이라 비난하고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핵 단추”까지 거론하며 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하지만 2018년 3월 초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보낸 특별사절단이 북한의 북·미 대화 용의를 확인해 미국에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응하면서 상황은 전격적으로 바뀌었다. 북·미 정상의 만남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지만 최대 현안인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한 불완전한 선언에 그치고 말았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 원칙에 대한 내용이 합의문에서 빠졌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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