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화재 차단 솔루션 기능도
삼성SDI가 독일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제조업체 테스볼트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SDI의 일체형 배터리 제품인 삼성배터리박스(SBB)는 컨테이너박스에 배터리 셀·모듈·랙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배터리 제품이다.

테스볼트는 이달 말까지 SBB 1.0을 공급받아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 보안시스템 등을 결합한 자체 ESS 솔루션을 생산,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SBB 1.0보다 용량, 안전성, 설치 및 운영 편의성을 향상한 SBB 1.5를 생산해 2분기부터 테스볼트에 공급할 계획이다. 배터리 화재를 차단하기 위한 독자 솔루션 기술도 갖춘 SBB 1.5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 이후로도 추가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 추후 ESS 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4년 설립된 테스볼트는 유럽 상업용 ESS 시장에서 선두주자다. 특히 최근에는 전력용 ESS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에 구축될 ESS 시설 공급 계약을 확보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2017년부터 테스볼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번 SBB 공급을 계기로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앞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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